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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케팅 인턴으로서 깨달은 간단한 두 가지 원칙
    Daily Marketing 2020. 7. 20. 14:55

    written by PP

     

     

    전공과는 무관한 분야였지만, 마케팅은 항상 매력적인 분야라고 생각했다. 그 시작은 아마 책 '지적 자본론'을 읽을 때였던가. 무색무취의 브랜드를 나만의 고유한 것으로 만드는 과정이 참 멋져 보였다. 책을 읽은 직후에는 '나도 마케터가 되어볼까!'라고 알량한 포부를 내세웠지만 대개 그렇듯 순간의 결심은 결실을 맺지 못했다. 그러나 역시 사람 일은 모른다는 말처럼, 나는 이리저리 흘러가다 지금은 마케팅팀에서 인턴으로 일하고 있다. 아직도 모르는 것 투성이지만 지금까지 느꼈던 소회를 짤막하게 풀어봐야겠다.

     

    Less but better

     

    Braun의 수석 디자이너였던 디터람스는 위와 같은 말을 했다. 이 말은 산업디자인에서만 국한되지 않는다고 느낀다. 나한테 빗대어보자면, 우선 내가 주로 하는 일은 글쓰기다. 일상적으로 쓰는 일기와 다르게, 목적과 독자가 분명한 글을 쓰고 있다. 카테고리와 주제를 잡고 정보성 글을 작성하는데 종종 분량에 대한 압박과 욕심이 생겨 이것저것 너무 많은 정보를 담을 때가 있다. 열심히 적고 나서 다시 읽어보면 분량이야 길지만 무슨 말을 하고 싶은지 불분명한, 잡탕 같은 글이 돼버린다. 이런 실수를 거듭하다 문득 'less but better'라는 말이 떠올랐다. 하고 싶은 말만 정확히 담아서 글을 적는다면 읽는 사람들이 더 쉽게 와 닿지 않을까. 조금은 시야가 뚜렷해졌다.

     

    Factfulness

     

    유명한 스테디셀러의 제목인 팩트풀니스다. 이 단어는 팩트에 근거해 세상을 바라보고 이해하는 습관을 말하는데, 이것도 그대로 내 글쓰기에 적용할 수 있을 거 같다. 마케팅을 위한 글은 항상 정확한 팩트를 담고 있어야 한다. 물론 주관적인 의견이 들어가고 사족이 붙을 수는 있지만 그것도 확실한 사실이 전제되어 있을 때만 가능한 것이다.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불러올 수 있다. 예를 들어 식당에서 밥을 먹는 데 머리카락이나 벌레가 나온다면 그 식당에 대한 이미지 어떻게 될까? 그 즉시 나쁘게 변할 것이다. 전에는 좋은 이미지였더라도 한 번의 실수로 위생 관념이 없는 식당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운이 좋아 주변에 식당이 없다면 괜찮겠지만, 그런 경우가 아니라면 사람들은 굳이 재방문하지 않을 것이다. 블로그도 마찬가지다. 이미 마케팅을 하는 블로그가 수없이 많기 때문에, 거짓 정보로 인해 사람들의 신뢰를 잃는다면 곧바로 추락할 지도 모른다. 하물며 내가 쓰는 글의 대부분이 병원 마케팅이기 때문에 그 중요성은 거듭 강조해도 부족하다 생각한다.

     

     

    약속은 하는 것보다 지키는 게 어렵다는 말처럼, 두 원칙은 간단해보이지만 꾸준히 지키는 건 쉽지 않다. 적어도 나한테는 그렇다, 그래서 계속 노력해야 한다. 마케터로서 글을 쓸 때 중요한 것들이야 더 많겠지만 일단은 저 두 개라도 잘 지켜보려는 게 지금의 목표다. 또한, 마케팅이 무엇인가? 에 대한 답도 찾고 싶다. 쉬운 것 같으면서도 막막한 질문이다. 모르면 알아야 하고, 모르는 것만큼 알고 싶은 게 많다. 눈 앞에 놓인 계단을 한 걸음씩 올라가다 보면 언젠가는 이 질문에 힘주어 답할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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