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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움직이는 한 줄, 광고카피Daily Marketing 2020. 7. 17. 17:50
written by.HEE
'말 한마디가 천냥 빚을 갚는다.'라는 속담이 있다. 그만큼 말의 힘이 강하다는 의미다. 비단 인간관계에 있어서만 해당하는 말일까? 아니다. 매스컴에서도 말의 힘은 강력하다. 우리는 TV,라디오,유튜브 등 여러 매스컴을 통해 하루에도 수십 개 이상의 광고를 접한다. 하물며 광고 전단지, 지나가는 버스에 잠깐 시선을 돌리다가다도 접할 수 있다. 하지만 이렇게 많은 광고를 보고 들어도 머리와 가슴에 남는 것은 없다. 마케터로서 남는 것이 없다는 사실만큼 서글픈 게 있을까. 그래서 늘 고민하는 것이 어떻게 하면 잊히지 않고 오래 기억될 수 있을까 하는가다.

나는 글의 힘을 믿는다.
아무리 영상과 유튜브 시대가 되었다고 한들, 오분 십분 한 시간짜리 긴 영상보다 호소력 있는 글 한 문장이 더 영향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이런 점에서 광고 속에 등장하는 카피는 막강한 영향력을 가졌다. 카피가 없는 광고는 앙꼬 없는 찐빵과 같다. (물론 개인적인 견해다.) 카피 없는 광고가 성공하려면 상품 자체든, 영상이든 독보적인 퀄리티가 필요할 것이다. 광고 카피는 광고의 '꽃'이라고 한다. 사실 꽃이라는 단어는 적절하진 않은 것 같다. 꽃보다는 조금 더 날카롭고 단단한 단어가 어울리지 않을까싶다. 그만큼 광고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에.
'세상에서 가장 작은 카페' 어떤 장면이 떠오르는가? 김이 모락모락나는 따뜻한 커피, 그리고 커피를 음미하는 공유가 그려진다. 어디선가 커피향이 나는 것 같기도 하다. '침대는 과학이다' 눈앞에 당장이라도 눕고 싶은 널찍한 침대가 상상된다. 실제로 에이스 침대가 처음 저 카피 문구로 CF를 방영했을 때, 방송 전과 비교해 침대 시장 점유율을 18.3%에서 28.7%로 높인 바 있다. 하루아침에 침대의 기능이 좋아졌을까? 단순히 사람들에게 각인된 간결한 문장의 힘이었다. 짧은 문장이지만 그 속에는 제품과 브랜드에 대한 의미를 부여하고, 정체성을 담아야 한다. 좋은 홍보효과로까지 이어져야 하기 때문에 광고카피를 만드는 작업은 오랜 시간이 필요하다. 게다가 동일한 대상에 대해서도 카피라이터의 성향이나 자질에 따라 결과물은 전혀 다르게 나온다. 마냥 좋은 단어들만 짜깁기한다고 해서 좋은 문장이 나오는 것도 아니고, 광고 기획처럼 몇 번의 수정과 수정을 거쳐 최종본이 나오는 것은 아니다. 과해서도 안 되고 너무 함축적이어도 안 된다. 거짓 정보는 더더욱. 상상 이상으로 까다롭다.

카피는 콘텐츠다.
광고 카피는 상품 판매나 브랜드 홍보라는 상업적 기능에 충실해야 하지만, 이제는 그것을 넘어 하나의 콘텐츠로서의 역할도 해내야 한다. 사회 문화적 트렌드를 담아야 하고, 단순한 광고 글쓰기가 아니라 그 자체만으로 아이디어가 되어야 한다. 제품과 서비스를 판매하기 위해 만들어진다는 의미보다는, 브랜드가 가진 철학을 표현해 고객과 더 가까워지게 만들 수도 있고 그로 인해 누군가의 삶에 큰 영향을 줄 수도 있다. 이런 점에서 상업성보다 진실로 다가가는 광고 카피가 조금 더 가치 있지 않을까.
글이 좋아서 광고 카피에 관심을 갖다보니 한 때는 카피라이터를 꿈꾸기도 했다. 그러다 보니 어느 순간부터 메모하는 습관이 생겼다. 하루를 마무리 할 때 오늘 나의 생각과 감정들을 끄적여본다. 문득 인터넷 서핑을 하다가 좋은 문장을 마주하면 곧장 옮겨 적는다. 수첩이 없다면 휴대폰 메모장에라도. 많이 읽고, 어떤 글이 좋은 글인지 알아볼 수 있어야 본인 역시 좋은 글을 쓸 수 있다. 여러분에게도 갑자기 떠오른 아이디어, 문득 생각난 텍스트를 항상 메모하는 습관은 꼭 카피라이터를 꿈꾸지 않아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마케터의 길을 걷고 있지만, 지금도 이 습관은 일은 물론 살아감에 있어서도 내가 가진 가장 좋은 습관이라 자부할 수 있다. 마케터나, 카피라이터나 별반 다를까?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직업이라는 점에서 크게 다르진 않다고 생각한다.
광고는 그때그때 달라진다. 한 번 잘 지은 슬로건, 광고 카피는 십년이 지나도 남는다. 우리가 언제나 좋은 카피를 갈구해야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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