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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온라인상의 해시태그 캠페인, 그 가치와 진정성을 이야기하다
    Life 2020. 11. 2. 18:08

    written by.HEE

    캠페인이란 무엇인가? 캠페인은 사회·정치적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많은 이들이 모여 지속적으로 참여하는 운동이다. 세상에는 다양한 유형, 다양한 목표를 위한 캠페인이 존재하며, 특히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된 후 이러한 캠페인이 더욱 확산되고 있는데. 바로 온라인상의 해시태그(#) 캠페인이다.


    해시태그는 SNS이용자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사용해봤을 법하다. SNS이용자들 사이에서 많은 호응을 얻었던 집콕 챌린지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키기 위해 외출을 자제하고 집안에 머물며 집에서 할 수 있는 놀잇거리나 취미활동을 공유하는 캠페인이다. 간식을 만들어 먹거나 색다른 놀이는 즐기는 모습을 서로 게시물을 통해 공유하기만 하면 된다. 이 캠페인으로 인해 몇 달 전에는 집에서 만들어 먹는 ‘크로플’, 1000번 저어 만들어 먹는 달고나 라떼’, 부모가 아이들을 위해 가정집에 만들어 놓은 간이 풀장 등이 큰 유행을 탔다. #집콕챌린지 #사회적거리두기 #셀프격리 등 해시태그를 달고 각자의 집안에서의 일상을 게시물로 공유하곤 했다.

     

    SNS에 업로드한 뒤 함께 동참할 친구 3명을 태그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지는 릴레이 응원 캠페인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과 사투를 벌이고 있는 국내외 의료진과 시민들을 격려하기 위해 릴레이식으로 진행하는 것이다. 인증샷이나 캠페인 대표 사진과 함께 캠페인 이름 및 자유롭게 해시태그를 달면 되기에 참여 방법도 어렵지 않다. 캠페인 종류도 다양하다. 대표적으로, 기도하는 두 손과 비누 거품이 더해진 그림에 견뎌내자(Stay Strong)’라는 문구가 들어간 캠페인 로고를 통해 개인위생관리로 코로나19를 이겨내자는 응원의 메시지를 담은 스테이 스트롱(Stay Strong)캠페인,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의료진들에게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담아 존경자부심을 뜻하는 수어 동작 사진을 올리는 덕분에챌린지 등이 있다. 코로나19 위기를 종식하기 위한 극복 연대 메시지를 전 세계로 확산시키고자 다양한 캠페인이 등장하고 있는 것이다.

    일상이나 문화를 공유하는 캠페인뿐만 아니라, 과거로부터 이어진 불평등과 차별 등 다소 무거운 주제를 다룬 해시태그 캠페인도 진행 중이다.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지녀야 할 태도와 신념을 각성하게끔 만드는데, 대표적으로 최근 화두가 되었던 흑인 민권 운동 사례가 있다. 코로나가 한창이던 올해 5월, 미국 경찰의 과잉진압으로 비무장 상태에서 총격당한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의 죽음을 통해 확산이 된 #BLACKLIVESMATTER(흑인의목숨도소중하다) 일명 BLM 운동은 해시태그를 통해 전 세계로 퍼져가며 인종차별에 대한 성찰을 되짚어보게끔 했다. 흑인에 대한 차별과 혐오, 그리고 인종차별이 미국 사회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전 국가적으로 상기시켜 준  사건이다. 전 세계인이 해시태그를 이용해 숨진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를 추모했으며 차별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피력했다. 이처럼 해시태그는 사회적 문제를 고발하며 공론화되는데 일조하기도 한다.

     

    해시태그 캠페인은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어서 빠른 속도로 전파되고 사람들의 관심을 얻는다. 하지만 이렇게 쉬운 참여 형태가 마냥 좋은 점만 있을까? 어느 순간 캠페인이 하나의 유행이 되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대중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운동을 소비하듯 과시하는 데만 그치고 진정한 캠페인의 취지는 본질이 흐려지고 있다. 개념 있는 사람처럼 보이려고, 유행하는 사회의 흐름에 뒤처지지 않으려고 현실 참여자인 척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캠페인이란 본디 사회적 목소리를 담아 세상을 바꾸는 일인데, 요즘은 목소리만 내고 실제 행동으로 이어지지 않는다. 해시태그로부터 느껴지는 심리적 충족감이 현실적인 참여로는 이어지지 않으니 일회성에 그치는 것이다. 하지만 참가자들은 본인의 역할을 다했다고 생각한다. 모두가 손가락으로 지지하면 실제 행동은 누가 할 것인가?


    사회운동, 캠페인은 현재 가장 활발한 소통의 방법이 아닐까 한다. 코로나로 인해 집회나 모임이 금지되면서 대중들이 자신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공간을 SNS로 한정하며 이러한 비대면 캠페인이 더욱 확산되었다. 해시태그는 거센 파급력을 가지고 있고, 어느덧 문화를 주도하는 대표적인 기호가 되었다. 맛집, 패션, 인테리어 등에서 더 나아가 사회개혁을 위한 목소리를 내기까지 사회흐름과 문제를 담은 아이콘이 된 것이다. 해시태그와 캠페인이 결합하면 사회문제에 관해서 충분히 선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다. 개인과 개인이 모여 연대를 맺고 한 문화를 만든다는 점에서 의미 있지만, 너무나도 간단한 참여 행태 때문에 앞서 말한 것처럼 우려가 되는 마음이 크다. 온라인상에서만 이슈화되고 사라질 문제들로 내버려두지 않았으면 한다.

    온라인에 공유된 사진 한 장, 해시태그 하나가 오프라인 세상을 움직이고 있다.

    해시태그를 통한 사회문제를 다룰 때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하는 사안이 아닐까 싶다. 온라인에서 구축된 여론이 오프라인까지 연결되어 모두 함께 해결 방안을 모색해나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움직였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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